지난 4월 14일 산업통상부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우리나라 석유 비축기지를 사용하고 싶어 하는 나라가 많아지고 있으며, 특히 중동 쪽에서 동북아 비축기지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이후 지정학적 위험을 분산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석유공사 여수기지는 낙포동 일대 약 130만㎡ 부지에 지상탱크와 지하공동을 합쳐 5,220만 배럴의 저장용량을 갖춘, 단일 기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원유 비축 거점이다. 지난달에도 UAE 아부다비 국영석유사(ADNOC)의 공동비축 원유 200만 배럴이 여수기지에 입고되어 국내 정유사로 공급됐다.
|
이와 관련하여 22일 서영학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예비후보는 석유산단의 고용 기반이 흔들리는 국면을 받아낼 단기 고용 대책의 하나로 비축기지 증설 추진을 제안했다. 그는 "지금 여수에 가장 절실한 것은 석유화학 감산으로 일자리를 잃거나 흔들리고 있는 시민들이 다시 일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드는 일"이라며 "단기 공공 일자리나 긴급 재취업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국가시설급 대규모 공사가 수년간 지역 고용을 떠받치는 실질적 대책이 된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에 대한 대책의 하나로, 비축기지 증설 수요를 여수로 요구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어 서 예비후보는 이 기회를 실질적 고용 효과로 연결하기 위한 실행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서 예비후보는 증설 유치의 전제 조건으로 '지역상생협약'을 정부와 한국석유공사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협약의 핵심은 공사 물량의 70% 이상을 지역 업체에 배정하고, 지역 인력 고용 기준을 사전에 명문화하는 것이다. 그는 "국가 에너지 안보 사업이라 하더라도 여수 땅에서 이뤄지는 사업이라면, 일자리를 잃은 여수 노동자와 여수 기업에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두 번째로 서 예비후보는 시청 내 '비축기지 증설 대응 TF'를 구성해, 사업 결정 전 단계에서 협약 초안과 지역업체 풀(pool), 그리고 전직이 필요한 노동자의 재취업 경로를 미리 설계해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이 확정된 뒤에 부랴부랴 협약을 만들면 이미 늦다"며 "지금부터 준비해야 협상 테이블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고, 실직자가 공사 현장으로 바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예비후보는 "허황된 구호가 아니라, 여수에 공사가 오고, 일자리를 잃은 여수 사람이 다시 일을 하고, 여수에서 돈이 돌게 해야 한다"라며 "석유화학 감산으로 흔들리는 여수의 고용 기반을 비축기지 증설 공사가 받쳐주도록, 시장이 직접 협상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중동 산유국과의 국제 공동 비축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UAE 외에 다른 산유국들과도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6.09.24(목) 2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