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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실크박물관, ‘금기숙 작품전-비움을 엮다’ 개최

- 5월5일~9월27일…빛·실크 결합 공간예술 연출 -
- 노방실크·철사 등 어우러진 패션아트 정수 선봬 -
-‘작가와의 만남’운영, 금기숙 작가 예술세계 소통 -

2026-04-28(화) 17:26
[신동아방송 경남진주=남궁영기기자] 진주실크박물관이 빛과 실크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공간 예술의 장으로 피어난다.

진주시는 오는 5월 5일부터 9월 27일까지 진주실크박물관에서 2026년 상반기 기획전 《금기숙 작품전–비움을 엮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전시에 앞서 개막식은 5월 4일 오후 3시, 진주실크박물관 야외공간에서 열린다.

▶ 실크의 물성, 공간 속 조형 언어로 재탄생
이번 전시는 진주를 대표하는 전통 소재인 ‘실크’를 매개로 패션 아트(Fashion Art) 분야를 개척해 온 금기숙 작가의 조형 작품을 선보인다. 단순히 입는 옷의 개념을 넘어 전통 직물이 동시대 공간 예술로 확장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됐다.

금기숙 작가는 노방(露紡) 실크와 누에고치, 철사 구조를 결합해 실크의 물성을 새롭게 해석한다. 작가의 작품은 빛과 공기 사이를 유영하며 공간에 떠 있는 듯한 독특한 미학을 구축해 왔다. 특히 이번 전시의 핵심인 ‘비움의 조형’은 박물관의 공간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관람객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금기숙 작품(백매)

▶ 3개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비움’의 여정
전시는 박물관 동선을 따라 세 가지 흐름으로 구성돼 관람객의 자연스러운 감상을 돕는다.

1층 체험실 및 아카이브(Archive) 공간에서는 물고기와 물방울 형상의 소형 조형물들이 빛 속에서 유영하듯 관람객을 맞이하며, 작가의 작업 세계와 실크 조형 작업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원형 계단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의상 감독으로 활약한 작가의 개폐회식 의상이 전시되며, 벽면 공간에는 부조 및 한복 형태 작품이 조명과 어우러져 공간적 입체감을 형성한다.

2층 복도와 기획전시실에서는 검은 반사면 위에 배치된 드레스(Dress) 작품들이 실재와 투영의 경계를 허문다. 빛과 함께 허공에 뜬 장면이 만들어내는 밀도 높은 공간 속에서 관람객은 ‘비움’의 예술적 깊이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

▶ 거장과 소통하는 ‘작가와의 만남’
전시 개막일인 5월 5일에는 관람객이 작가의 예술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된다.

금기숙 작가가 직접 전시실을 돌며 작품의 영감과 제작 과정, 실크와 철사가 엮어낸 ‘비움’의 철학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 의상 감독으로서의 경험과 패션 아트라는 장르를 개척하기까지의 여정을 관람객과 자유롭게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 행사는 사전에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진주실크를 현대적 조형 언어로 풀어내 지역 자산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박물관을 찾는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시각적 즐거움과 예술적 영감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서울공예박물관에서 개최돼 누적 관람객 110만 명을 돌파하며 ‘오픈런(Openrun)’ 현상을 일으켰던 금기숙 작가의 기증특별전 《Dancing, Dreaming, Enlightening》의 성과를 잇는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궁영기기자 news@sda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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